내 인생 최고의 사랑 영화 중 하나 – Her[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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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살고 있는 한 남자의 편지 낭독으로 시작된다. 남을 대신해 편지를 써주는 것이 직업인 테오도르는 그가 보내는 편지 한장한장에 진심을 담아내어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순수함과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그는 결혼 생활에 실패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사랑과 시작을 두려워한다. 지극히 변화하는 관계속에서 그는 방향을 잃어버렸고, 결국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게임과 랜덤 채팅 따위로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게 보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맞춤형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OS1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정을 체크해주고 가벼운 이야기 거리를 이야기 해주는 이 “여자”는
점점 진화를 거듭하면서 OS영역을 넘어 (몸만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며
부러움, 질투 와 같은 다양한 감정을 배워나가고, 결국에는 테오도르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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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멋진 각본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 호아킨 피닉스와 목소리 만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스칼렛 요한슨의 뛰어난 연기가 하모니를 이루면서 다소 황당할 수도 있었을법한 소재를 아주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특히 “사만다” – OS 여자친구의 이름 – 가 여러가지 사랑과 관련된 감정에 대해 배워나가며 내뱉는 대사들은 “사랑” 이란 감정에 대한 감독의 깊은 통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가 그것을 언제 느끼고 무엇을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과연 OS와 사랑에 빠지는게 말이나 되는가? 라는 질문은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오르지 않았다.
호아킨 피닉스의 내면 연기는 그만큼 깊었고,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는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해냈다.

디지털 문명의 급속한 발전, 연결됨은 쉬워지고 넓어졌지만 오히려 관계의 깊이는 얕아진 시대.
어쩌면 그 시대에 감독이 던지는 “사랑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답이 영화속에 있을지 모른다.

P.S 영화의 여운 덕분인지 관객들도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내 인생 사랑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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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CxahbnUCZxY]

 

영화 뒷 이야기 1
– 영화 배경 도시가 상당히 세련미가 넘치는 곳으로 묘사되는데 실제 배경은 상하이다.
– 감독은 미래의 LA (로스엔젤레스) 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영화 뒷 이야기 2
– OS 여자 목소리의 원래 주인공은 사만다 모튼이었다.
– 감독은 작업 후반에 가서 스칼렛 요한슨으로 배우를 교체했다.
–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OS이름을 “사만다”로 남겨둔 거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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